구본웅

작가1906–1953읽는 시간 7분

구본웅는 구본웅은 도쿄에서 접한 야수주의와 표현주의를 강한 색채·형태 변형·빠른 붓질로 번역해 조선미술전람회 중심의 아카데미즘과 다른 한국 근대 회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구본웅, 친구의 초상
구본웅, 친구의 초상

활동과 작업은 어떻게 변했을까

조각과 서양화를 공부하고 도쿄 유학 중 야수주의·표현주의의 강렬한 색채와 형태 변형에 주목했다. 1920년대 말부터 대각선 구도와 원색, 거친 붓질로 정물과 인물을 그리며 당시 아카데미즘과 인상주의적 주류에서 벗어났다. 1935년 《친구의 초상》에서는 시인 이상으로 알려진 인물의 날카로운 심리를 압축했다. 1940년대 이후에는 전통 회화와 미의식을 계승하려 했고, 화가뿐 아니라 미술이론·평론과 출판 활동도 이어갔다.

대표적인 시각 언어와 작업

검푸른 배경과 붉고 흰 얼굴의 강한 대비, 짧고 거친 붓질, 해부학적 정확성보다 심리를 강조하는 형태 변형, 불안정한 대각선 구도가 특징이다. 대표작은 《친구의 초상》, 《비파와 체리(포도)》, 《여인》, 《꽃》, 여러 정물과 풍경이다.

무엇을 보며 감상할까

《친구의 초상》에서 얼굴의 흰색·붉은색과 검은 배경이 만드는 긴장, 파이프와 모자의 비스듬한 축, 붓질이 외형보다 심리를 강조하는 방식을 본다. 초기 정물의 원색과 후기 전통 지향 작품도 함께 비교한다.

영향과 시대적 맥락

야수주의와 표현주의, 일본 근대미술 교육을 받아들였고 이상·김용준 등 문학·미술계 인물들과 교류했다. 후기에는 문인화와 전통 미학을 현대 회화·비평의 관점에서 다시 보려 했다. 일제강점기 조선 화단은 조선미술전람회와 일본 유학 제도를 중심으로 제도화되었고, 일부 작가는 그 안팎에서 전위적 양식을 실험했다. 구본웅의 회화와 비평은 경성의 문학·출판 문화와 맞물려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