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제강점기는 1910년 강제병합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본 제국의 식민 통치 아래 억압과 동원, 그리고 저항과 새로운 도시문화가 교차한 한국사의 시기입니다. 전시실의 문서와 사진, 생활용품을 단순한 '근대화'나 '수난'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보다는 제도, 폭력, 일상, 저항의 복합적인 관계 속에서 읽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1910년과 식민 통치
1910년 병합 이후 조선총독부는 무단통치를 시행했습니다. 식민 행정과 경찰 체계를 구축하고, 토지와 자원 수탈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전시에서 공문서를 살펴볼 때는 발행 주체와 목적이 무엇인지, 통계 자료가 누구를 포함하고 제외했는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3·1운동과 독립운동
1919년 일어난 3·1운동은 식민 통치 방식을 조정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의열단과 한국광복군, 신간회와 학생운동 등 국내외에서 치열한 독립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독립운동 자료를 관람할 때는 그 자료들이 어떤 경로로 제작되고 유통되었으며, 어떻게 보존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졌는지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제·교육·문화 통제
3·1운동 이후 일제는 이른바 '문화통치'를 표방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자유로운 통치가 아니라, 교묘한 감시와 회유가 결합된 식민 지배 방식이었습니다. 일본어 사용 강요와 신사참배 등 동화 정책이 추진되었고, 언론과 문화에 대한 검열이 일상화되었습니다.
도시와 일상
이 시기에는 철도와 산업이 재편되며 근대 도시 소비문화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일본이 베푼 '근대화'로 해석하거나 지배의 정당화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이는 제국의 수탈 체계와 조선인의 삶이 충돌하며 만들어낸 조건이었습니다. 생활용품에 남은 통제의 흔적과 그 속에서도 삶을 이어간 사람들의 적응 과정을 함께 읽어내야 합니다.
전쟁과 강제동원
1930년대 후반 일제가 침략 전쟁을 확대하면서 황국신민화 정책과 강제동원이 극에 달했습니다. 수많은 조선인이 전쟁 물자 생산과 전투에 동원되며 막대한 희생을 치렀습니다. 선전 이미지나 사진 자료를 볼 때는 그것이 연출된 선전물인지, 촬영자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피사체의 존엄을 고려하며 확인해야 합니다.
해방과 남은 과제
1945년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민중의 일상적 대응과 독립운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 35년은 한국인의 정치, 경제, 문화, 일상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었으며, 이때 남겨진 식민주의의 잔재와 강제동원 피해 등의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우리가 기억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는 1910년 강제병합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본 제국의 식민 통치 아래 억압·동원과 저항, 새로운 도시문화와 사회운동이 교차한 한국사의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