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슨트립

야수주의와 인상주의, 두 풍경화의 색이 다른 이유

추천 아티클제작: 리슨트립수정일

강물은 무슨 색일까요? 파란색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그림 속에서는 분홍색이나 노란색 강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네와 드랭이 그린 두 풍경화를 보며 물의 색부터 찾아보세요. 어려운 미술 용어를 몰라도 괜찮아요. 어떤 색이 눈에 들어오는지 따라가다 보면 두 그림의 차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먼저 아래 두 그림의 물, 다리, 하늘을 순서대로 보세요. 위는 모네의 《아르장퇴유의 다리》(1874), 아래는 드랭의 《런던의 채링크로스 다리》(1906)입니다. 프랑스의 센강과 영국 런던의 템스강을 그린 서로 다른 장소예요. 두 작품 모두 미국 워싱턴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소장품입니다.

클로드 모네, 《아르장퇴유의 다리》, 1874, NGA 1983.1.24. 배 아래의 물에서 짧고 밝은 붓 자국을 찾아보세요.
앙드레 드랭, 《런던의 채링크로스 다리》, 1906, NGA 1982.76.3. 아래쪽 물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며 큰 색 구역을 비교해보세요.

모네의 물: 파랑 사이에 무엇이 있나요?

화면 아래의 물을 가까이 보세요. 파란 바탕 사이로 흰색, 연한 분홍, 누르스름한 색의 짧은 자국이 끼어 있습니다. 강물을 한 색으로 매끈하게 채우지 않았어요. 그 자국을 가로로 따라가면 물결이 반짝이는 느낌이 납니다.

이번에는 조금 떨어져서 전체를 보세요. 가까이서는 따로 보이던 붓 자국이 배 아래의 물결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이렇게 붓이 지나간 흔적을 ‘붓질’이라고 해요. 모네는 짧은 붓질을 나란히 놓아 물이 잔잔하게 움직이는 느낌을 냈습니다.

오른쪽 다리 아래의 푸른 그늘과 왼쪽 돛의 밝은 부분도 비교해보세요. 파랑은 강물에만 쓰인 색이 아닙니다. 그늘을 나타내면서 물과 다리를 같은 풍경 안에 묶어줍니다. 공식 작품 정보에서 전체 도판과 세부를 확대해볼 수 있어요.

드랭의 물: 같은 강이 왜 세 구역으로 보일까요?

이번에는 드랭의 그림 아래쪽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세요. 분홍빛 물, 노란 붓 자국이 모인 밝은 물, 푸른색이 빽빽한 물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색이 물을 묘사하면서 화면을 크게 나누는 역할도 합니다.

왼쪽 배와 건물의 가장자리를 따라가면 짙은 파란 선이 보입니다. 이 선 덕분에 배와 물의 경계가 또렷해요. 넓게 모인 색의 덩어리는 ‘색면’이라고 부릅니다. 작은 배들을 하나씩 본 뒤 눈을 조금 떼어보세요. 복잡했던 풍경이 몇 개의 큰 색 덩어리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늘도 살펴볼까요? 분홍 하늘 앞에 초록 건물이 서 있고, 그 아래로 파란 다리가 길게 지나갑니다. 실제 하늘이나 건물의 색을 맞히는 일보다, 이 색들이 서로 붙었을 때 어디가 더 도드라지는지 보는 편이 흥미롭습니다. 드랭 작품의 공식 정보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색이 빛을 보여주나요, 화면을 나누나요?

두 그림을 다시 번갈아 볼까요? 모네의 강에서는 짧은 색 자국이 모여 물 위의 빛처럼 반짝입니다. 드랭의 강에서는 분홍·노랑·파랑이 크게 나뉘고, 짙은 파란 다리가 길게 가로지르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와요.

작은 화면에서는 표를 좌우로 밀면 나머지 열도 볼 수 있습니다.

볼 부분모네의 이 그림드랭의 이 그림
짧은 색 자국이 반사광과 물결로 이어짐분홍·노랑·파랑의 큰 구역이 드러남
다리·배그늘과 빛의 색을 따라 입체감 찾기짙은 윤곽과 맞닿은 색을 따라 형태 찾기
공간다리가 오른쪽 앞에서 안쪽으로 멀어짐다리의 수평선과 아래쪽 색 구역이 먼저 두드러짐

물론 드랭의 그림에도 짧은 붓질이 있고, 모네도 다리와 배를 어디에 놓을지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두 그림에서 비슷한 점도 찾아보세요. 빛이 먼저 느껴지는지, 큰 색 덩어리가 먼저 보이는지에 따라 같은 그림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인상주의와 야수주의는 어떻게 다른가요?

인상주의 화가들은 햇빛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모네의 강에서 반짝이던 짧은 색 자국을 떠올려보세요. 눈앞의 풍경에서 느낀 빛과 공기를 그림에 담으려 한 거예요.

야수주의 그림에서는 실제 사물의 색과 다른 강렬한 색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드랭의 분홍 강과 초록 건물처럼요. 색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옆의 색과 함께 보세요. 분홍 옆에 놓인 파랑이 다리를 얼마나 또렷하게 보여주는지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인상주의나 야수주의 그림을 볼 때도 물과 하늘, 사물의 가장자리부터 살펴보세요. 같은 화가의 그림이라도 그린 시기와 장소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오늘 본 두 그림과 닮은 점, 다른 점을 찾는 재미가 있어요.

다른 그림에서도 해볼 세 가지 질문

첫째, 같은 대상 안에서 색이 어디서 바뀌나요? 강물이나 얼굴처럼 한 덩어리로 보이는 곳을 골라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비교합니다.

둘째, 가장자리에는 무엇이 있나요? 짙은 선이 둘러싸는지, 옆 색과 부드럽게 섞이는지 봅니다. 선이 없어도 색이 바뀌는 지점에서 형태가 드러날 수 있어요.

셋째, 조금 멀리 보면 무엇이 먼저 보이나요? 반짝이는 빛일 수도, 큰 색 덩어리나 길게 뻗은 선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을 하나 고르고, 어떤 색 때문에 눈길이 갔는지 살펴보세요.

빛에 따른 색 변화를 더 보고 싶다면 모네의 루앙 대성당 비교로 이어가보세요. 이번에는 물 대신 같은 건물의 정문에서 색이 달라지는 지점을 찾으면 됩니다.

참고자료 · 제작 안내
  1. Claude Monet, The Bridge at Argenteuil · National Gallery of Art · 공식 출처

    작가·1874년·소장처·등록번호와 색·붓질 설명을 공식 작품 페이지와 도판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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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dré Derain, Charing Cross Bridge, London · National Gallery of Art · 공식 출처

    1906년·소장처·등록번호 및 그림의 물·윤곽·하늘 구성을 공식 작품 정보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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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auvism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공식 출처

    야수주의의 색 선택·붓질·색면과 사조 내 다양성을 공식 미술사 해설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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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리슨트립

작성: 리슨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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