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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지붕 위에는 왜 작은 동물들이 줄지어 있을까?

추천 아티클제작: 리슨트립수정일
지붕 모서리의 경사진 마루에 잡상을 줄지어 올렸습니다Jung Yunho (Bigshot0217) on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잡상·용두·해치의 생김새와 의미를 알아보세요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가면 건물의 지붕 끝을 살펴보세요. 작은 조각들이 일렬로 앉아 있습니다. 멀리서는 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가까이 찍은 사진에서는 사람이나 짐승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조각들을 잡상이라고 부릅니다. 기와지붕 위에 올린 작은 장식 조각입니다.

광화문 앞에는 커다란 해치상이 있습니다. 중요한 전각의 천장에는 용을 장식했습니다. 궁궐의 동물 장식은 위치에 따라 담고 있는 뜻이 다릅니다. 지붕 위의 잡상부터 천장의 용과 광화문 앞 해치까지 차례로 살펴볼게요.

지붕 모서리의 경사진 마루에 잡상을 줄지어 올렸습니다Jung Yunho (Bigshot0217) on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지붕 모서리의 경사진 마루에 잡상을 줄지어 올렸습니다. 사진에서 조각들의 위치와 크기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잡상은 지붕 위에 세운 작은 수호상입니다

잡상은 흙을 빚어 구운 장식기와의 한 종류입니다. 지붕의 추녀마루에 올립니다. ‘추녀’는 지붕 모서리 쪽으로 내민 부분입니다. 추녀마루는 그 위로 이어지는 경사진 마루를 말합니다. 위 사진에서 작은 조각들이 줄지어 앉은 밝은색 부분입니다.

잡상에는 나쁜 기운을 막고 건물을 지키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의미로 세운 조각을 수호상이라고 합니다. 궁궐에서는 건물의 가장자리인 지붕 끝에 수호상을 올렸습니다. 작은 조각 하나에도 궁궐을 평안하게 지키려는 바람을 담은 거예요.

궁궐 공사 기록에는 잡상을 만들고 설치한 내용도 남아 있습니다. 《궁궐영건의궤》에는 잡상을 들여온 수량 등이 적혀 있습니다. 건물을 새로 짓거나 수리할 때 잡상도 따로 마련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잡상’

손오공이 궁궐 지붕에 있다는 말도 사실일까?

잡상 이름에는 소설 《서유기》의 등장인물도 나옵니다. 《서유기》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이 불경을 구하러 가는 이야기입니다. 옛 문헌은 잡상을 대당사부와 손행자 등의 이름으로 기록했습니다. 대당사부는 삼장법사를 가리킵니다. 손행자는 손오공의 다른 이름입니다. 저팔계라는 이름도 기록에 등장합니다.

모든 잡상이 《서유기》의 등장인물인 것은 아닙니다. 문헌에는 다른 신적인 존재의 이름도 나옵니다. 실제 조각이 기록 속 어느 이름에 해당하는지도 하나씩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모양만 보고 특정 인물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궁궐 지붕에서 관심 가는 조각을 발견했다면 해당 건물의 해설을 확인해 보세요. 그 조각의 이름과 의미를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용 장식은 지붕과 천장에서 뜻이 다릅니다

용두는 용의 머리 모양으로 만든 지붕 장식입니다. 잡상처럼 나쁜 기운을 막고 건물을 지키는 뜻을 담았습니다. 지붕 위에서 작은 조각이 줄지어 있다면 잡상입니다. 커다란 용의 머리 모양으로 만든 장식은 용두입니다.

경복궁 근정전이나 덕수궁 중화전의 천장에도 용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용은 왕과 황제의 권위를 상징합니다. 근정전과 중화전은 중요한 국가 의례를 치르던 중심 전각입니다. 천장 중앙의 높은 곳에 용을 장식해 왕과 황제의 공간임을 나타냈습니다.

용 장식을 발견하면 먼저 위치를 확인해 보세요. 지붕 위의 용두는 건물을 지키는 장식입니다. 중심 전각 천장의 용은 왕과 황제의 권위를 나타냅니다. 같은 용을 표현해도 어디에 장식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요. 허균의 ‘궁에 사는 동물들’

광화문 앞 해치는 사자가 아닙니다

광화문 앞 양쪽에 세운 돌짐승은 해치입니다. 해태라고도 부르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둥근 얼굴과 몸의 무늬 때문에 사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옛사람들은 해치가 옳고 그름을 가려낸다고 믿었습니다.

광화문 앞에 세운 해치상입니다. 둥근 얼굴과 비늘 같은 몸통 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털은 소용돌이 모양으로 표현했습니다. 해치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2019년 촬영.

해치는 재판이나 감찰을 맡는 관리의 복식에도 사용했습니다. 관리가 쓰는 모자인 관모와 옷에 붙이는 장식인 흉배에서도 해치를 볼 수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 직무를 해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해태’

해치는 화재와 재앙을 막는 동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정의를 판단한다는 의미까지 더하면 광화문 앞에 해치를 세운 뜻을 더 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궁궐을 지키고 나라를 공정하게 다스리려는 바람을 함께 담은 조각입니다.

위치로 기억하는 궁궐의 세 장식

이름찾아볼 위치설명의 출발점
잡상지붕 모서리의 경사진 마루줄지어 앉은 작은 수호상
용두지붕 위용의 머리 모양으로 건물을 지키는 장식
해치광화문 앞옳고 그름을 가린다는 상상의 동물

경복궁에서는 궁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경복궁에서는 광화문 앞 해치부터 살펴보세요. 궁에 들어간 뒤에는 건물과 조금 떨어져 지붕 끝을 바라보세요. 처마 바로 아래에 서 있을 때보다 잡상의 줄지은 모습을 찾기 쉽습니다. 전각 안 천장 장식은 개방 범위와 관람 위치에 따라 보이는 정도가 다릅니다.

해치와 잡상을 찾아보는 것도 궁궐을 산책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전각의 이름을 확인할 때 지붕 장식도 함께 살펴보세요. 건물에 어떤 동물을 장식했는지 비교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경복궁 방문 정보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 정기 휴궁일 화요일
계절별로 입장마감 시간이 다릅니다. 공휴일과 겹치는 휴궁일, 야간관람은 별도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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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제작 안내

제작: 리슨트립

작성: 리슨트립

콘텐츠 작성에 AI를 활용했습니다.